킹덤 - 김은희 대본집
책 소개
넷플릭스 최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 대본집. '시그널' '3 데이즈' '싸인' ‘유령’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한국형 장르물의 대표 주자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다. 그의 첫 사극 작품으로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탄탄한 서사 구조, 뛰어난 상상력으로 한국 사극의 새로운 방향점을 제시했다. <끝까지 간다>, <터널> 등을 통해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연출력과 천재성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드라마에서 만났다. 작가의 첫 사극 도전과 감독의 드라마 첫 도전이라는 것 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출간된 ‘무삭제 작가판 대본집’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줄거리로 한다. 그 독특한 소재를 드라마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 확인하고, 권력욕에 휩싸여 모든 것을 이용하려는 세력과 그것에서 나라와 백성을 지켜내려는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방송에서는 편집되거나 다르게 표현된 씬까지 비교하며 읽다보면 김은희 작가의 세심하고 탄탄한 서사 구조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특히 영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좀비의 모습과 특수 효과 부분이 대본에서는 어떤 지문으로 표현되어 있는 지 찾아가다 보면 독자들은 영상보다 더 큰 상상력을 더 자극받게 될 것이다.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느낌으로 세계를 공략했다. 조선 시대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투와 민초들의 배고픈 삶을 살아있는 고증을 통해 보여주면서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킹덤>은 190개국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 예정으로 벌써부터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어 시즌 1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이미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주요 인물
이창
“난 알아야겠다. 아바마마에게, 이 나라의 왕실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왕세자. 궁 안에서만 살던 왕세자지만 자신의 안위를 위해 궁 밖으로 나와 조선의 끝으로 향한다. 역병이 돌며 민초들의 아픔과 고통, 굶주림을 알게 되며 그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조학주
“바람이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계시란 말입니다.”
영의정.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가족까지 이용한다. 과연 그의 탐욕은 나라를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인가?
서비
“죽은 사람들이 괴물이 되어서 살아났습니다. 이제 곧 깨어납니다”
의녀. 역병으로 인해 괴물로 변하는 백성들의 끔찍한 모습을 직접 본 첫 목격자이자 생존자. 스승 남긴 실마리 같은 단서를 모아 역병의 근원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책 속에서
1부 중 -
이승희 전하의 침소는 절대로 엿봐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단이 (긴장한)명심하겠습니다.
가장 앞쪽에서 고문을 받고 있던 어린 유생1, 극도의 고통에 부들부들 떨며 비명을 지르다가 추국관들을 바라보는데, 분노로 떨려오는 눈빛. 피를 토하며 일갈을 터뜨린다.
유생1 이 나라의 진짜 역적이 누구인가!
조학주 (소리) 왕은 죽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역모를 인정하는 것이냐?
좌의정을 비롯한 당상관들, 조학주의 목소리 한 마디에도 긴장하는 눈빛으로 뒤를 돌아본다. 그런 시선들을 따라 그제야 보이는 영의정 조학주(50대 중반, 남). 희끗희끗 백발이 보이긴 시작했지만, 아직도 정력적인 눈빛과 낮지만 힘 있는 말투, 나라를 휘어잡을 만한 재상의 모습.
창 아바마마께선... 정녕 무사하신 것이 맞사옵니까?
창을 바라보는 계비의 앳된 눈빛이 차가워진다.
계비 세자는 아바마마에 대한 효만 배우시고 이 어미에 대한 효는 못 배우셨나 봅니다.
계비의 차가운 말투에 창의 눈빛,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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